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및 크루즈터미널 건설 박차

입력 2018-01-18 10:33
인천항 新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남봉현)는 인천항을 국제해양관광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고자, 新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접한 곳에 新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6만6805㎡)을 신축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제1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2만5587㎡)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1만1256㎡)의 합산 규모보다 약 2배가 확장된 규모로 오는 201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천항을 이용하는 카페리선은 연안항의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내항의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출항하고 있다. 이 중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6개 선사가 다롄, 옌타이 등의 6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고, 제2국제여객터미널은 3개 선사가 칭다오, 톈진 등의 4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어 터미널 이원화 운영에 따른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었다.

이러한 이원화 운영현황을 사전에 인식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각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로를 착각해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천진행 카페리를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다리는 경우 등 웃지 못할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新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될 경우 이와 같은 이용객 불편이 해소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골든하버 핵심시설로서의 국제여객터미널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앞으로 2030년까지 연 220만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新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해 인천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방문객들이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도록 新국제여객부두 배후부지에 석양이 보이는 바다 경관의 매력을 착안해 이름 붙인 ‘골든하버’를 계획하고 현재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골든하버’는 인천항의 미래를 책임질 해양관광거점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송도국제도시와 가깝고 인천대교 및 제2외곽순환도로와 연결돼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안팎으로 접근이 가능한 지리적 강점과 우수한 접근성으로 해외관광객뿐만 아니라 수도권 광역 수요까지 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다양한 강점을 가진 ‘골든하버’ 부지에 복합쇼핑몰, 복합리조트, 호텔, 워터파크, 콘도, 마리나 등의 시설을 유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해양문화 관광단지이자 인천의 랜드마크로 조성함으로써 인천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에 국제여객터미널이 핵심시설로 위치하게 된다.

남봉현 공사 사장은 “골든하버와 더불어 新국제여객터미널이 수도권 해양관광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송도국제도시, 월미도, 차이나타운 등과 같은 인근 관광인프라와 시너지효과를 내어 황금빛 바다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新국제여객부두에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추진되고 있다.

크루즈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WTO(세계무역기구)에서 미래 10대 관광산업으로 선정할 정도로 전망이 밝고 고용증대 등의 경제파급효과가 커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에서도 크루즈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도 인천항에 크루즈선을 유치하고자 해외 크루즈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중국발 ‘사드’ 문제로 지난해 76척 입항예정이었던 크루즈선이 입항 취소 등으로 연말 기준으로 17척만이 인천항을 기항해 다소 활력을 잃은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크루즈선의 인천항 입항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최대 22.5만톤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 건설은 완료됐다. 조위차가 매우 큰 인천항 특성에 대응하도록 크루즈선박 출입구에 따라 이동해 여객이 편리하게 승하선할 수 있게 이동식 갱웨이시설을 설치한 상태이다.

또한, 오는 10월 지상 2층, 연면적 7364㎡ 규모의 크루즈터미널이 준공되고 사드문제가 해결되면 보다 많은 크루즈승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터미널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