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심야 예능 등판했지만… MBC ‘라디오스타’ 시청률 2위

입력 2018-01-18 08:53
MBC 방송 화면촬영

박원순 서울시장이 심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시청자들은 여행지로 시선을 돌렸다. 박 시장을 게스트로 초청한 MBC ‘라디오스타’가 같은 시간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SBS ‘싱글와이프2’에 시청률 1위를 빼앗겼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는 18일 ‘싱글와이프2' 첫 방송 전국 평균 시청률이 1부 5.2%, 2부 6.2%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10분부터 방송된다. 전날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싱글와이프2’ 시청률은 지난주 수요일인 10일 같은 시간 방송된 ‘스타 강제후기 리뷰쇼 박스라이프'의 2.4%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싱글와이프‘의 첫 시즌 평균 시청률(5.8%)보다 높다.

‘싱글와이프' 시리즈는 유명인의 아내가 일과 가정을 잠시 잊고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리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남편은 이 과정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본다. 박명수와 이유리가 진행하고 정만식 아내 린다 전, 유은성 아내 김정화, 서경석 아내 유다솜, 임백천 아내 김연주, 정성호 아내 경맑음이 출연한다.

수요일 심야예능의 왕좌를 빼앗기지 않았던 ‘라디오스타'는 '싱글와이프2' 첫 방송에 시청자를 빼앗겼다. 1부는 5.6%, 2부는 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시청률은 1부 6.0%, 2부 5.2%였다. 박 시장이 처음으로 출연했지만 시청률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박 시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수 있다. ‘라디오스타’ 진행자 김구라는 “3선에 도전하는 시장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예능에 출연하면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다”고 물었고, 박 시장은 “신문을 보지 않았는가.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게임이 끝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