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자 화장실 망치 폭행’ 용의자 영상 공개

입력 2018-01-18 08:50
SBS 영상 캡처

인천 ‘여자 화장실 폭행 사건’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이 공개됐다. 20대 알바생에게 망치를 휘두른 괴한은 검은 롱패딩 차림이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상태였다.

SBS는 17일 이 괴한이 범행을 저지르기 30분 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롱패딩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용의자는 편의점에서 10분 거리인 등산복 매장에 들렸다. 매장에서 2분 정도 머물다가 점원에게 무언가를 묻고는 밖으로 나갔다. 매장을 나온 용의자가 편의점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용의자는 10분을 걸어가 편의점 인근에서 20여분간 피해자가 나타나길 기다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영상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지만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영상캡처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8시쯤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인근의 한 건물 1층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한 남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A씨(20·여)를 망치로 수차례 때리고 달아났다.

A씨는 괴한으로부터 5분 동안 폭행을 당한 뒤 편의점으로 겨우 도망쳐 경찰에 신고 했다. 두개골을 다친 A씨는 큰 수술 끝에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

범인은 검은색 패딩에 마스크과 안경을 쓰고 있었다. 20여분 동안 편의점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A씨를 보고 따라 들어가 이유 없이 폭행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 30여 개를 확보해 범인이 택시에 타는 장면 등은 확인했지만 화질이 흐리고 버스에 택시가 가려져 번호판 식별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 범행 현장에는 B씨(27) 등 남성 2명이 있었지만 범인의 자세한 인상착의는 기억하지 못했다. 이들은 “화장실에서 여성의 비명을 듣고 현장을 목격했지만 범인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 무서워 현장을 떠났다”고 진술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