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이 살모넬라균 오염 분유 생산으로 물의를 일으킨 프랑스 최대 유제품 기업 락탈리스의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AFP통신 등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사건을 담당한 수사판사와 70여명의 경찰관이 프랑스 서부 라발에 위치한 락탈리스 본사에서 관련 자료들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락탈리스는 지난해 12월 자사 크라옹 공장에서 생산된 분유가 건조과정에서 대량으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자 7000t 물량을 리콜한 바 있다. 리콜 조치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12일 창고와 판매대에 있는 모든 유아용 분유, 83개국 1200만 박스의 물량을 재차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락탈리스사 분유를 먹은 영·유아 35명의 피해 가족이 살모넬라균 감염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페인과 그리스에서도 피해 사례가 보도돼 당국이 추가 조사에 나섰다. 요염이 의심되는 분유 상당수는 중국, 파키스탄, 영국, 수단 등 각국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국 시장에는 해당 제품군이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확인했다.
락탈리스사는 1933년 창립해 연 매출이 170억 유로(약 22조원), 전 세계 47개국 246곳의 생산시설을 소유한 세계적 유제품 기업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