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MB 성명 발표에 "법적 절차대로 하겠다"

입력 2018-01-17 18:11 수정 2018-01-17 18:30
사진=뉴시스

문무일 검찰총장은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서 발표에 대해 "법적 절차대로 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성명서에서 본인에게 물어봐달라고 얘기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문 총장은 ‘나를 향한 정치보복이다. 고위공직자 권력형 비리 없었다’는 이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법적 절차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을 언제쯤 소환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절차를 잘 따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를 겨냥해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내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