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마지막 한마디 “평창올림픽 성공시켜 국격 높아지길 소망”

입력 2018-01-17 17:59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 등 입장을 밝히기 위해 서울 삼성동 사무실로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입을 연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기원’으로 마무리됐다.

이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지난 5년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건의 수사가 진행됐지만 저와 함께 일했던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발언 끝에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 전 대통령은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 이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으로 평창올림픽을 어렵게 유치를 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총 단합해서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뤄냄으로써 우리의 국격을 다시 한 번 높일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