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입장 전문 “검찰 수사 나를 목표로 해…책임 물어 달라”

입력 2018-01-17 17:37 수정 2018-01-17 17:48
YTN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다음은 이 전 대통령의 입장 전문

저는 매우 송구스럽고 참담스러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나라다.

저는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으로서 이런 자랑스런 역사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정수행에 임했다.

퇴임 후 지난 5년간 저는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받았지만 저와 함께 일했던 많은 공직자들이 권력형 비리가 없었음으로 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진행되고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 괴멸시키고 이를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하는 것이 분명하다.

지금 수사를 받고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저의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

더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달라는 것이 저의 오늘의 입장이다.

끝으로 평창 올림픽을 어렵게 유치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총 단합해서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냄으로써 우리 국격을 다시 한번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

고맙습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