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시청 앞 1인시위? 경기도민 비하하는 것”

입력 2018-01-17 16:56
사진=뉴시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미세먼지 대책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에 연일 대립각을 세우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인 시위를 구상 중이라는 보도를 언급하며 “수평적 위치에 있는 서울시장을 상대로 1인 시위를 한다는 것은 경기도민을 비하하고 모멸감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1인 시위는 권한 없는 약자가 권한 있는 강자를 상대로 하는 최후 저항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서울시에 시비 말고 경기도나 잘 챙기시라”고 직격했다.

또한 남 지사가 박 시장에 공개토론을 주장하는 것에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미세먼지는 국민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지만 국제관계까지 얽힌 복잡한 문제라 해결책이 쉽지 않다”며 “미세먼지 대책은 지방자치제 하에서 자치단체 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는 엄청난 예산과 권한을 직접 행사하는 위치에 있다”며 “미세먼지 대책이 있다면 타 지자체와 공개토론으로 자기 실력을 과시하고 다룰 게 아니라 자기 권한으로 그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면 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다른 지자체 정책을 비난하고 공개토론 할 시간에 더 나은 정책 발굴과 시행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