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하라”… 롯데시네마, 국내 최초 VR영화 상영전

입력 2018-01-17 15:13

롯데시네마(대표 차원천)가 국내 최초로 VR(가상현실)영화 특별 상영전을 진행한다.

17일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VR상영전은 월드타워 6관에서 오는 24일부터 3주 동안 진행된다. 삼성전자의 VR기기와 스마트폰을 착용한 채 다양한 장르의 VR영화를 접할 수 있다.

이번 상영전에서 체험할 수 있는 VR영화는 9개 작품으로,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유일한 단독 세션인 ‘나인 데이즈(Nine Days)’ 섹션 상영작은 송윤아 한상진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 파키스탄 반군에 피랍되어 고문 받던 주인공의 공포심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잊혀진 이야기’ 세션은 1952년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포로수용소장 납치사건과 대규모 폭동을 1인치 시점으로 보여주는 ‘거제도: 제3의 전선’과 한중일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의 역사를 바탕으로 두 주인공이 펼치는 환상적인 제주 여행기 ‘선유기’로 구성된다.

‘관계의 의미’ 섹션은 완벽한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미래사회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미래형 에피타이져’, 구원을 원하는 소녀에 대한 어른의 고찰을 이야기하는 ‘.FLY(소녀에게)’를 선보인다.

‘선택과 진실’ 섹션에는 광주 역사의 중심에 위치한 금남로의 500년 역사를 새로운 형태의 도시 기록 매커니즘으로 표현한 ‘우리의 발자취’와 기억의 미로 속에 빠진 ‘나’ 의 진실 찾기는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추격자’가 포함된다.

마지막 ‘Vostok VR’ 섹션은 방콕의 중심에 있는 버려진 유령타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어밴든’과 마닐라의 가장 큰 쓰레기 하치장에서 행복을 기원하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해피랜드360’로 구성됐다.

롯데시네마는 이번 VR영화 상영전을 통해 4차산업 혁명의 중심인 VR을 영화 산업에 접목시켜 향후 VR상영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계자는 “영화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상영관을 단순한 영화 상영 이상의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