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미세먼지 포퓰리즘” VS 박원순 “돈은 이렇게 쓰는 것”

입력 2018-01-17 11:3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대중교통 무료 정책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돈은 이렇게 쓴 것”이라며 무료화 정책을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서울시는 15일에 이어 오늘도 출퇴근 시간 지하철과 버스를 무료로 운영했다. 미세먼지가 악화되자 자동차 통행량을 줄이겠다는 것인데 서울시 교통량은 1.8%가 감소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세먼지 수준이 나쁘다고 해서 자동차 통행량을 줄여야 한다는 인과관계도 없고 대중교통을 무료화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15일은 대중교통 무료화로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효과 없이 혈세만 낭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나오면 돈을 계속 들여 낭비할 것인가”라며 “수백억원을 낭비할 게 아니라 창의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에 혈세가 쓰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17일 복수의 라디오 매체에 출연해 “2015년 한 해에만 1만7000명이 미세먼지 때문에 조기 사망하는 상황에서 돈 50억원이 문제냐”며 “기후변화 대처에 서울시만 하더라도 1년에 거의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돈은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것이지 도대체 어디다 쓰겠다는 것이냐. 이걸 어떻게 공중에 날렸다고 얘기하느냐”고 반문했다.

안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