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원 에르메스 든 현송월… 북한 대표단 리더라는 증거들

입력 2018-01-17 11:31 수정 2018-01-17 13:57

15일 북한 예술단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차석대표로 참가한 현송월 북한 관현악단 단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를 직접 받는 실질적인 대표단의 리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무접촉에 참가한 다른 북측 대표단의 행동이나 현송월이 든 악세서리가 이를 뒷받침한다.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고 알려진 현송월은 지난해 당의 핵심 기구인 중앙위원회 후보 위원에 임명됐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현송월은 이번 수석대표보다 더 높다"고 평가했다. 현송월은 남북 접촉에 차석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수석 대표와 비슷하게 많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남북 실무접촉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통일부 제공


남북 실무접촉에서도 그런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됐다. 모란봉악단 단장인 현송월이 회담 테이블에 앉자 북한 요원이 서류철을 현송월 앞에 올려놓았다. 이 요원은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은 쳐다보지 않았다. 권혁봉이 현송월 쪽으로 고개를 돌려 사인을 받은 뒤에야 우리 대표단에 악수를 청한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남북 실무접촉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통일부 제공


현송월은 명품 브랜드로 보이는 녹색 클러치를 들고 왔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백처럼 보였다. 이 제품이 진짜일 경우 25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현송월은 2015년 베이징 방문때에도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방을 든 적이 있다. 현송월이 손에 든 고가의 명품 가방으로 북한 내 위상을 과시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