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미사일 발사” 오보 해프닝… 사과하는 NHK 아나운서

입력 2018-01-16 21:42
일본에서 거주한다고 밝힌 미국인이 트위터에 공개한 NHK 뉴스 화면.

일본 공영방송 NHK가 16일 ‘북한 미사일 발사’ 오보를 사과했다.

NHK는 오후 6시55분쯤 인터넷 홈페이지와 뉴스 애플리케이션에 “북한 미사일 발사로 추정되는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이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5분 뒤 정정됐다.

공영방송을 통해 전해진 북한 미사일 발사 속보는 퇴근시간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5분 사이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비난하는 일본어 트윗이 빗발쳤다.

NHK는 오보를 인정했다. 이어진 뉴스 방송에서 아나운서가 오보를 언급하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선 속보 기사가 삭제됐다. 이미 SNS상으로 유포된 기사 웹주소를 따라가면 ‘웹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이 안내돼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 등 외신은 일제히 오보 해프닝을 전했다. CNN은 “일본 공영방송사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잘못 보도한 뒤 사과했다”며 아나운서가 사과하는 NHK 방송 영상을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