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 사망과 무관하다”…친부·내연녀 여전히 ‘모르쇠’ 일관

입력 2018-01-16 17:35
뉴시스

고준희(5)양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친아버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가 아이가 사망한 이유에 대해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16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대검찰청 직원들은 전날부터 이틀간 고씨와 이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 행동분석, 임상 심리평가 등 통합심리 행동분석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준희양의 사망과 자신들은 무관하다며 입을 닫았다.

특히 고씨는 딸을 발로 밟거나 쇠자로 때리는 등의 폭행은 했지만 사망의 원인이 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중간 부검결과를 통해 준희양이 폭행으로 숨졌을 수 있다는 소견을 내놓은 상태다.

고씨와 이씨는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3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어머니이자 준희양의 의붓외할머니인 김모(62)씨는 사체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2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고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육아 기록, 인터넷 사용 내용 등을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씨와 이씨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며 “학대치사 여부 연관성에 대해 지속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