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말랐다” 빅토리아 베컴 또… 학부모들 “섭식장애 부추긴다” 비판

입력 2018-01-16 15:35
사진 = 빅토리아 베컴 인스타그램

빅토리아 베컴이 또 ‘너무 마른 모델’을 기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가수에서 디자이너로 전향한 빅토리아가 최근 아이웨어 캠페인에서 비쩍 마른 모델을 내세워 많은 학부모들의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빅토리아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8 빅토리아 베컴 아이웨어 봄여름 셀렉션’ 제품을 착용한 모델 기에드레 두카스카이테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본 팬들은 모델의 앙상한 체구를 지적하며 “모델의 비쩍 마른 몸매가 전혀 건강해 보이지 않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난 심지어 안경을 알아채지도 못했다”며 “병약한 모습의 모델에 눈길이 갔다. 빅토리아 베컴은 사람들에게 섭식장애를 부추긴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13살 딸을 키우는 한 학부모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은 안 그래도 작은 딸이 더 적게 먹고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난 이 사진을 아이가 보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대중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고 건강하지 않은 신체 이미지를 장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빅토리아는 2010년 미국 패션협회가 만든 ‘건강함이 아름다움’(Healthy is Beauty) 캠페인의 취지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마른 모델을 자신의 쇼에서 금지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2015년 자신의 패션쇼와 캠페인에 깡마른 모델을 고용해 격렬한 반발을 샀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모델 업계는 최근 모델들이 체질량지수(BMI) 등이 포함된 건강진단서를 2년마다 제출하도록 하며 깡마른 모델을 퇴출시키겠다는 분위기다. 루이비통, 구찌, 디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마른 모델’에 대한 공동 헌장을 마련하고 패션쇼에 기준 이상으로 마른 모델들(프랑스 기준 34, 한국 기준 44 또는 XS 이하)을 세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