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국 겨냥 “사시 통과 못한 분풀이로 권력기관 개편”

입력 2018-01-16 14:14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4일 권력기관 개편안을 발표한 조국 민정수석을 겨냥해 “자신이 사법시험(사시)을 통과하지 못한 분풀이로 권력기관을 개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권력기관 개편안을 자세히 보면 사시를 통과하지 못한 본인의 하인을 뽑기 위해 개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이 사시를 통과 못했으면 그만이지 권력기관 개편하는데 검찰 힘을 빼고 있다”며 “저도 검찰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냥개 노릇을 하는 검찰도 있고 정의로운 검찰도 있다”고 짚었다.

조국 민정수석이 1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정원, 검찰, 경찰 개편 방향 등 '권력기관 구조개혁 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국회에 사개특위가 발족되는 첫날 청와대 조국인지 타국인지 나와서 설치는 것을 보고 측은하다고 생각했다”며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하는데 권력을 잡았다고 한철 날뛰는 것이 측은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전한다는 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없애면 국정원의 존재가치가 없다”며 “경찰에 안보수사권과 검찰수사권을 준다는 것은 경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북의 위장평화 공세’라고 표현한 홍 대표는 문재인정부를 힐난하는 것으로 시작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정부는 올림픽을 세계 스포츠 행사로 하지 않고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휘말려 정치쇼로 남북정치회담을 하고 있다”며 “아침 언론을 보니 북한의 현송월 이야기만 하던데 우리 국민들은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두번이나 속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J(김대중)는 남북정상회담 정치쇼를 이용해서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며 “한반도를 핵전쟁 위협에 몰아 넣은 출발점이 DJ”라고 주장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