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하룡이 방송에 출연해 당대 함께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동료을 언급해 이들의 이름이 모두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랐다. 김정식 목사와 고인이 된 조금산과 양종철이었다.
임하룡은 16일 방송한 KBS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서 과거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본 뒤 “세월이 벌써 이렇게 지났다”면서 동료들을 추억했다. 임하룡은 “김정식은 목사가 됐다. 조금산, 양종철은 고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하룡과 김정식, 조금산, 양종철이 전성기를 누렸던 199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 '쇼 비디오 자키', '유머1번지' 등이 공개했다.
김정식은 1981년 KBS 공채로 활동을 시작했다. KBS ‘젊음의 행진’, ‘웃음은 행복을 싣고’, ‘유머 1번지’ 등에서 활약했다. 1988년 KBS 희극인 실장을 지낸 김정식은 제24회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연기상(1988), KBS 코미디대상 연기상(1988), 제27회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연기상(1991)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경기 파주시의 예온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 중이다.
고인이 된 조금산은 1984년 KBS 개스콘테스트로 데뷔했다. 그는 1986년 KBS ‘유머 1번지’에서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이 유행어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국내 활동을 접고 2002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조금산은 귀국해 홈쇼핑 쇼호스트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특히 생활고를 겪다가 생을 달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양종철은 1987년 KBS 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 ‘유머 1번지’, ‘코미디 하이웨이’, ‘한바탕 웃음으로’ 등에서 활약한 양종철은 1988년 KBS 코미디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밥 먹고 합시다’ 등의 유행어를 남긴 양종철은 2001년 11월 공연을 하러 가던 중 서울 논현동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