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로 뽑혔다던 前 모델… 평창조직위 “그런 사람 없다”

입력 2018-01-16 13:04
사진 출처=A씨 SNS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로 선정돼 화제가 된 전직 모델의 이야기가 거짓말로 드러났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평창올림픽의 자원봉사자로 뽑혔다고 주장하는 A씨에 대해 “자원봉사자 명단에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월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자원봉사자로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물리치료학과 졸업 후 물리치료사로도 근무하고 있는 A씨는 “평소에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됐을 땐 어떤 식으로든 대회를 위해 일하고 싶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A씨 인스타그램 캡처

A씨는 지난 9일 자신이 언급된 중앙일보의 기사를 캡처해 SNS에 올리며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 놀랍기도 하지만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간호, 물리치료 등 진료 보조 및 환자 후송 지원’을 담당하는 의료 자원봉사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명단에 A씨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원봉사자가 관여하는 분야에 물리치료 역할은 없다”고 밝히며 “자원봉사자 명단에도 A씨의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A씨의 일에 대해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이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연예인 활동을 하고 싶어 거짓 홍보를 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A씨의 소속사 측은 “평창 패럴림픽 선수 한 명의 개인 물리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자세한 것은 추후에 별도 인터뷰를 진행해 해명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A씨의 SNS 계정은 두 개의 게시글을 제외하곤 댓글을 남기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