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로 선정돼 화제가 된 전직 모델의 이야기가 거짓말로 드러났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평창올림픽의 자원봉사자로 뽑혔다고 주장하는 A씨에 대해 “자원봉사자 명단에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월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자원봉사자로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물리치료학과 졸업 후 물리치료사로도 근무하고 있는 A씨는 “평소에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됐을 땐 어떤 식으로든 대회를 위해 일하고 싶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자신이 언급된 중앙일보의 기사를 캡처해 SNS에 올리며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 놀랍기도 하지만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간호, 물리치료 등 진료 보조 및 환자 후송 지원’을 담당하는 의료 자원봉사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명단에 A씨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원봉사자가 관여하는 분야에 물리치료 역할은 없다”고 밝히며 “자원봉사자 명단에도 A씨의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A씨의 일에 대해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이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연예인 활동을 하고 싶어 거짓 홍보를 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A씨의 소속사 측은 “평창 패럴림픽 선수 한 명의 개인 물리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자세한 것은 추후에 별도 인터뷰를 진행해 해명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A씨의 SNS 계정은 두 개의 게시글을 제외하곤 댓글을 남기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