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방안 발표에 이어 군 당국도 암호화폐(가상화폐) 사이트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월급이 올 해부터 대폭 인상된데 따라 병사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을 돌려 확고한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16일 군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국방부와 국방부 직할부대, 육·해·공군 각급 부대의 상당수의 직원과 장병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부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 곧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상화폐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겠다는 지침은 아직 하달하지 않았지만, 가상화폐 사이트 접속차단은 곧 시행할 예정이며 다른 실무 대책 역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현재 첫 번째로 일선 부대에 설치된 사이버 지식정보방(PC방)의 인터넷 PC로 가상화폐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접속차단 조치를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부대는 자체적으로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의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는 게임, 음란, 사행성 도박 사이트 접속이 차단 디는데 가상화폐 사이트도 이와 같이 분류한 것이다.
또한 국방부는 군 부대가 사회랑 격리돼 있어 최신 금융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부대 장병들에 대한 금융교육도 확대 강화할 방침이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