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허리디스크 원인과 치료법은?

입력 2018-01-16 10:45

일상생활 중 허리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만큼 흔한 통증이다. 게다가 허리통증은 척추, 내장 장기, 혈관, 척수 등 다양한 이유로 발병할 수 있기에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내장 장기의 이상이 원인인 경우 비뇨 생식기나 골반 내 장기의 병변에 의한 후복막 자극으로 허리통증이 나타나며 혈관이 원인인 경우 대동맥이나 장골동맥의 폐쇄, 박리성 동맥류의 이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척추의 이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제일 흔하며, 허리통증이 나타날 때 가장 먼저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만큼 허리디스크의 발병률이 높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하는데 척추와 척추 사이 추간판의 섬유륜에 균열이 발생하고 충격이나 자극 등 다양한 이유로 추간판의 수핵이 탈출해 신경을 자극하며 허리 통증, 다리 방사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척추의 디스크가 탄력을 손실해 충격에 의해 돌출되기 쉬워 노화로 인한 퇴행성 허리디스크가 주로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됐지만 최근에는 학업, 업무, 가사노동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증가하며 젊은 나이라고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평소에 의자에 앉을 때는 최대한 깊숙이 앉아 엉덩이를 등받이에 대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주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방사통까지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은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가 저리다가 방사통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허리 통증 없이 방사통만 생기는 경우도 있고, 증상 악화 시 하지 부위의 감각이 저하되며 무릎, 발목, 엄지발가락의 근력 약화까지 나타날 수 있다.

허리디스크가 의심돼 병원을 찾은 경우 병력청취와 신체검사를 기본으로 방사선 검사 후 필요에 따라 CT, MRI, 척추 조영술, 근전도 검사 등을 실시한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심한 허리디스크가 아니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대표적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경막외유착박리술이 꼽히는데, 지름 1㎜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튀어나온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을 기계적으로 직접 제거하거나 특수한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카테터 끝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신경 주변의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하거나 특수약물로 신경 유착을 제거하며 부종과 염증을 치료한다.

연세본병원 문병진 원장은 “많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통증이 나타나도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도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며 “특히 경막외유착박리술은 시술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고 비절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복 시간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충분히 시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