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를 ‘거지소굴’로 비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세계적인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위한 관광유치 캠페인 에 최소 10만 달러(약 1억600만원)를 쓰기로 했다고 포춘 등 미국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비앤비는 “2017년에 이 지역에 있는 7만5000여명의 호스트가 1억7000만 달러(약 1811억3500만원)를 벌었다”며 “누구든 세상 어느 곳이든 속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미션의 일부로서 (새 온라인 광고가) 좀 더 많은 관광객들이 (중미와 아프리카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장소에 방문하도록 장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아이티, 가나, 케냐 모로코 등 관광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Finally, how 'bout this home in Kenya. These are nice places!
— Brian Chesky (@bchesky)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의원 6명과 만나 이민개혁 해법을 논의하던 중 아이티 등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 나라들에서 이 모든 사람이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트위터에 “나에 의해 사용된 언어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