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를 ‘문슬람’(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비꼬는 말. 문재인과 이슬람의 합성어)으로 지칭하며 “국정원 댓글은 불법이고 문슬람 댓글은 적법하냐”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15일 오후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기사가 포털 사이트에 뜨는 순간 문슬람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욕설로 도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댓글로 집권한 세력이 불법댓글로 정권유지를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댓글을 ‘불법 댓글’로 지칭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또 “이 정권은 세월호와 국정원 댓글을 부풀리고 탄핵을 유도해 좌파광풍시대를 열었다”며 “하지만 7개월도 안 돼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 사람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을 향한 비난도 이어갔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쇼 하고 영화 보고 질질 울었다”며 “지도자는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 그런 식으로 대국민 쇼를 해서 (불리한) 상황을 넘어가는 쇼정권이 오래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 쥐어 박히고 일본에 배척당하고 중국에서 혼자서 밥을 먹었다. 국격을 떨어트려 놓곤 자화자찬하는 걸 보고 저는 참 갑갑했다”며 문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