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자유한국당 복당 선언 “바른정당은 기회 스스로 놓쳤다”

입력 2018-01-15 15:14
수원=뉴시스

남경필 경기지사가 15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선언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미래보다 과거와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 적폐 청산을 위해 칼을 앞세우고 협치는 뒷전”이라며 “독선에 빠진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중심을 잡을 보수 역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사 직전의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정당은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응답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며 “하지만 실패를 만회하는 길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중도통합에 앞서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 보수통합이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남지사는 “허약하고 분열된 보수를 건강하게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제 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 자유한국당의 혁신이 첫걸음”이라며 “건강한 보수, 똑똑하고 유능한 보수를 재건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보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을 향해서는 “남아계신 분들의 건투와 건승을 빈다. 각자 선택에 따라 다른 길을 가지만 머지 않아 다시 한길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