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5개월 앞둔 러시아 월드컵…득점왕 후보 TOP 10 (2편)

입력 2018-01-15 15:10

2018년 최고의 축제 러시아 월드컵(6월 14일)이 5개월 남았다. 각 대표팀의 감독들은 평가전 일정을 조율하며 최종점검에 들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월드컵은 치열한 열기를 그대로 보여주듯, 대량 득점이 터지는 경기가 드물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6골로 ‘골든슈’를 차지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은 토마스 뮐러가 5골로 득점왕과 신인상의 영예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그렇다면 이번 러시아에서 대표팀의 성공을 이끌 특급 골잡이 스타들은 누가 될까? 1편에 이어 나머지 5명의 후보를 꼽아 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5. 토마스 뮐러(독일)

독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축구선수로 꼽힌다는 뮐러다. 뮐러는 ‘월드컵의 사나이’로 불리며 월드컵에서만큼은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두 대회 모두 5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 중이다. 남아공 월드컵에선 득점왕에 올랐고, 브라질에선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소속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지난 시즌부터 저조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지만, 대표팀에서의 입지만큼은 확실하다. 독일 대표팀의 패널티킥 전담 키커이기도 하다. 독일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최소 4강 이상을 바라볼 전력이란 점에서도 뮐러는 이번 러시아에서도 역시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4. 앙투앙 그리즈만(프랑스)

지난 유로 2016에서 ‘골든 부츠’를 차지하며 프랑스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올리비에 지루, 킬리앙 음바페, 앙토리 마샬, 카림 벤제마 등 내로라 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많은 프랑스에서도 그리즈만은 항상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있다. 최근 AT마드리드에서 예전 같지 않은 득점력을 보지고 있지만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볼 터치에 이은 그의 확실한 결정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프랑스 대표팀의 패널티킥 전담 키커이기도 하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4-2-3-1 전술을 바탕으로 폴 포그바를 볼란치에 놓고 그리즈만을 2선에서 공격적으로 쓰는 전술을 즐겨 사용한다. 독일과 더불어 가장 완벽하게 세대교체가 이뤄진 팀으로 평가 받는 프랑스인만큼,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야말로 우승을 정조준 할 수 있는 최고의 적기다. 그러기 위해선 팀 전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그리즈만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3. 해리 케인(잉글랜드)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 ‘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다. 벌써부터 그의 이적료를 추측하는 기사들이 쏟아진다.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시장 메인 타겟으로 꼽힌다. 케인의 최근 활약은 가히 설명이 불필요 할 정도다. 지난해엔 59골을 기록하며 2위 리오넬 메시(54골)를 넘어 2017 최다 득점왕을 차지하며 유럽 최고의 골잡이의 영예를 안았다. 십년 가까이 양분해온 메시와 호날두의 골 기록을 넘었단 점에서 그 의미가 더 깊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0골을 몰아치며 득점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케인의 엄청난 활약에 걸맞게 지난해 6월부터는 24세의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은 자국에서 열렸던 1966년이다. 과연 케인이 러시아 에서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찾아줄 수 있을까.


2.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 바로 리오넬 메시다. FC바르셀로나에선 모든 것을 다 이뤘다. 메시가 클럽에서 들지 못한 트로피는 없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쓰디쓴 기억이 많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독일에 0대 1 석패하며 코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2015년과 2016년엔 코파 아메리카에서 연속 결승에서 칠레에게 패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번째다. 현재 메시의 나이를 감안 했을 때 최고의 기량으로 뛸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지역예선에서 최종전까지 힘겹게 싸우다 본선에 겨우 합류했다. 메시는 마지막 에콰도르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역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압도적인 득점 1위(16골)를 달리며 바르셀로나의 시즌 무패를 이끌고 있다. 월드컵 트로피만 있다면 자신의 모든 커리어와도 바꿀 수 있다는 메시. 러시아에서 모든 것을 불태울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1. 후니오르 네이마르(브라질)

브라질 삼바군단의 확실한 에이스다. 무려 약 2850억원의 사상 초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이적료가 아깝지 않다. 리그 14경기에 나서 11골을 몰아쳤다.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내 영향력에 있어서도 최고의 활약이다. 파리생제르맹은 네이마르의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스리그 조 1위로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은 영원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 답게 네이마르 뿐만 아니라, 필리페 쿠티뉴-다비드 윌리안-티아고 실바-마르셀루 비에이라-다니엘 알베스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네이마르가 메시를 넘고 그의 가장 큰 목표인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수상하기 위해선 그 첫 번째는 단연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