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된 ‘실무접촉’을 통해 전체회의 25분, 대표접촉 25분 등 총 50분간 대화하며 북한 예술단 파견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은 개별적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실무접촉은 오전 10시10분부터 ’전체회의‘가 시작됐다. 남측은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 참석했다.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단장(수석대표)을 맡아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모란봉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사안별 대표로 나왔다.
양측 대표단이 모두 참석한 전체회의는 25분 만에 끝났다. 이후 1시간30분가량 간격을 두고 낮 12시부터 대표접촉이 다시 25분간 진행됐다. 전체회의에서 양측이 예술단 파견과 공연에 필요한 실무적 사안을 놓고 각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회의 후 상대방 입장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진 뒤 대표접촉을 통해 가능한 부분부터 이견을 좁혀나가고 있다.
통일부는 오전 실무접촉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세 문장의 짤막한 브리핑을 했다.
- 오전 10시부터 남북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이 진행 중임.
- 남북은 10:10~10:35 전체회의와 12:00~12:25 대표접촉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의 공연과 관련하여 일정, 장소, 무대 조건 등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하였음.
- 현재 양측은 개별 오찬을 진행 중이며 오후에도 수석대표접촉 또는 대표접촉을 통해 실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임.
남북은 오후 협의를 통해 북측 관현악단의 공연을 위한 공연장과 무대, 음향 등 기술적인 부분까지 세부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북측 대표단에 포함된 현 단장이 맡고 있는 모란봉악단의 공연 형식과 선곡 등에 관한 의견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남측과의 협연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