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34, 남)씨는 초겨울 때부터 최근까지 3개월 동안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렸다. 약을 먹어도 쉽게 낫지 않는 두통 때문에 업무 지장까지 초래할 정도였다. 두통 치료를 위해 두통전문병원부터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까지 모든 진료 과목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사람은 누구나 일생을 살면서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의 특성 상 두통을 자주 겪기도 한다. 두통 치료를 위해 두통전문병원 진료에 나서는 경우도 흔하다.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빈혈부터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의 내과적 요인, 녹내장 및 눈의 굴절 이상과 같은 안과적 문제도 두통의 주요 원인이다. 아울러 비염, 축농증, 수면무호흡증의 이비인후과적 문제도 존재한다. 위 김 씨 사례처럼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만성두통을 앓게 되는 경우도 많다. 두통약을 복용해도 쉽게 낫지 않는 두통 증상 때문에 큰 상실감도 겪는다.
만약 두통이 심한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에 의한 진단, 검사 후 경추성 두통으로 진단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추 부위의 밸런스를 깨는 자세를 오래 취하는 경우 목디스크나 거북목 어깨의 근막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곧 두통이나 안면부 통증 원인이 된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 때에는 움츠린 상태로 목을 앞으로 내밀기 쉬워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과도한 긴장을 초래한다. 이는 곧 경추성 두통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사무직 직장인들의 오랜 컴퓨터 사용, 스마트폰 사용 시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는 사례 등도 경추성 두통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긴장형두통, 편두통, 군발성두통, 외상 후 두통, 삼차신경통, 안면통증 등 대부분의 두통은 경추 문제를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두개골과상부경추(경추 1,2번)의 문제가 원인인 경추성 두통(두개경추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마디힐신경외과 오민철 원장은 "머리 뒷부분부터 조이는 듯한 느낌과 함께 잦은 두통에 시달리는 경우, 어지럼증이나 이명 증상을 동반한 두통인 경우 경추성 두통으로 의심할 수 있다"면서, "두통 치료의 첫 단계는 정확한 검사와 원인을 찾아내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엑스레이, MRI, 초음파 검사 등 두통의 원인 분석에 나선 뒤 통증치료실, 도수치료실, 입원실, 수술실까지 원스톱으로 치료할 수 있는 두통전문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