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위암이 아닌 상상암? 황당한 전개에 시청자 ‘분노’

입력 2018-01-15 05:32 수정 2018-01-15 06:42

‘황금빛 내 인생’에서 천호진의 병명이 상상암으로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상상암’이 랭크됐고 시청자 게시판엔 ‘황당한 전개’라는 항의가 쏟아졌다.



14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태수(천호진 분)가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태수는 “나는 치료받지 않을 것”이라며 “죽는 것 하나만이라도 뜻대로 하겠다”며 고집을 피웠다.

이에 서지안은 “우리 생각은 안 하냐”며 치료를 권했고 서태수는 “이제 내 인생 살겠다. 자식들 생각 안 하고 나만 생각하면 왜 안 되냐”고 화를 냈다. 하지만 서태수의 병원 검사 결과 위암이 아닌 상상암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상상암 진단에 가족들은 또다시 충격을 받았다.

이같은 내용이 방송된 직후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상상암’이 랭크되며 화제를 모았다. 많은 네티즌은 막장이라는 비난을 쏟아내는 동시에 ‘상상암’이라는 병이 실제 존재하냐며 궁금해했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저자 의사 최명기씨가 쓴 칼럼에 상상암 환제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칼럼에 따르면 상상암은 실제로 암을 확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본인은 암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증, 조현병, 망상장애, 불안장애, 신체형장애가 동반할 수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상태다. 검증받지 않은 사이비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동안 ‘황금빛 내 인생’에선 천호진의 투병이 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못한 채 홀로 투병하는 아버지의 절절함에 시청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드라마 중 가장 극적 요소로 꼽힌 부친의 시한부 삶이 ‘상상암’이라는 병명으로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은 허무하다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시청자 게시판엔 “무리수를 둔 전개다” “작가가 무슨 신이냐” “뜬금없다” “착한아빠에서 이상한 아빠 캐릭터로 급변”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