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4시 페이스북 친구 20명과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했다. 이 총리의 취임 뒤 단체 영화관람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총리는 지난해 8월 페이스북 친구 20명과 함께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바 있다.
이 총리는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두 번째 영화 관람 번개 모임 제안합니다!”라며 “신청자는 댓글로 ‘저요!’를 남겨주시고, 페북 메시지로 성함과 전화번호를 보내주세요”라고 남겼다. 선정된 20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에는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를 함께 마시며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글이 게재되자 관심이 집중됐고, 25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총리실은 선착순으로 지역, 연령, 성별, 직업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20명을 선정했다. 앞서 첫 번째 영화 ‘번개 모임’ 때도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함께했으며, 거주지도 수도권 외 충남 천안, 대구 등으로 다양했다.
이후 이 총리는 “영화 ‘1987’ 관람 번개 모임에 이번에도 많이들 신청하셨네요. 고맙습니다”라며 “신청하신 모든 분과 영화를 함께 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라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7일 고(故) 박종철 열사 형 박종부씨, 배우 김윤석·문성근·강동원씨, 당시 교도관으로 연락책 역할을 한 한재동씨, 이한열 열사 영정을 들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영화 ‘1987’을 관람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