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선수를 겨냥한 인종차별 발언을 구단 공식 SNS에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스파르타크는 13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선수들이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10초 분량의 영상이다. 영상에는 루이스 아드리아누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구단은 영상을 올리며 ‘햇빛에 녹는 초콜릿’이라는 글을 남겼다. 선수들의 검은 피부를 ‘초콜릿’에 비유한 것이다.
이 글이 올라오자 스파르타크 팬들은 “소속 선수를 초콜릿에 비유한 건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자 농락”이라며 분노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끔찍한 인종차별”이라며 “생각해보자,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 개최국”이라고 비난했다.
게시된 지 몇 시간만에 글은 삭제됐다. 이어 “팀에 인종 차별은 없다. 모두가 친구이며 가족”이라는 영상을 올렸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구단은 “이번 일에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한다. 누군가를 비하하는 의도는 없었다. 불행한 농담”이라고 해명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