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함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29)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 신승을 거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핵심 공격수인 알프레드 핀보가손이(29)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구자철이 있었다.
구자철은 이날 오른쪽 측면 날개로 출격해 경기 내내 공격적임 움직임을 가져갔다. 구자철은 시즌 전반기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골 맛을 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특유의 투지와 활동량으로 그라운드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팀의 공격 활로를 열어줬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그레고리치(24)의 패스를 받은 카이우비(30)가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구자철이 빠르게 쇄도하며 깔끔한 헤딩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기록한지 무려 342일만의 골이었다. 구자철이 소속 클럽에서 넣은 마지막 골은 지난해 2월 5일 베르더브레멘전(3대 2 승)이다.
구자철은 “감독님이 스페인 전지훈련 때 오른쪽 윙 포워드로 포지션 변경을 제안했다”며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구단 입장에선 전반기에 오른쪽에서 뛴 선수 중 득점한 사람이 없어서 나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 전지훈련 내내 측면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감각을 익혔고, 오늘 골을 터뜨려 감독님께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결승골로 7승6무5패(승점 27)를 기록하면서 7위로 올라섰다.
한편 구자철뿐만 아니라 손흥민(26, 토트넘) 역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에버턴전의 4대 0 대승을 이끌었고 기성용(29, 스완지시티)또한 부상 복귀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가벼운 움직임을 이어가는 등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