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0여명의 청소년들은 학생·가정·일터·공공장소 등에서 겪은 인권침해와 차별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가 실시한 ‘2017 전국청소년인권실태의식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박근혜 퇴진운동에 참여했으나 이중 교사나 어른에게 자기 의견을 말할 때 불이익을 받을까봐 걱정된다는 응답이 61.2%에 달했다.
또 최근 1년간 학교에서 교사에 의한 체벌에 노출된 청소년이 35.7%였으며, 교사에 의해 욕설 등 폭언에 노출된 경우도 40.6%에 달했다. 아르바이트, 현장실습 등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일터에서 폭행 및 폭언(24.8%), 성희롱 등 성폭력(25.1%)을 당한 비율도 네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났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청소년·교육·인권·시민사회 등 전국 370여개의 단체가 참여해 결성한 조직이다.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위한 선거·정당관련법 개정, 아동청소년인권법 제정, 학생인권법제정(초중등교육법 개정)을 위한 입법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현재 국회에서 만 18세로의 선거연령 하향을 비롯해 청소년의 인권과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입법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특정 정당의 반대 등으로 인해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청소년의 참정권과 인권 문제는 꼭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임을 이야기하기 위해 증언대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