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연계 ‘우편향 안보교육’ 박승춘 전 보훈처장 오늘 소환

입력 2018-01-12 07:36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이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안보교육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을 12일 불러 조사한다고 11일 밝혔다.

박 전 처장은 보훈처장으로 임명되고 나서도 국정원과 연계돼 우편향 안보교육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민간단체로 알려진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국발협)에 국정원 예산이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박 전 처장은 이 단체 초대회장을 지냈다. 검찰은 국정원의 이 같은 안보교육이 불법정치관여라고 보고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북부지검은 박 전 처장의 보훈처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국정원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로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 전 차장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및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을 뒷조사하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이를 승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