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갑질때문? 부산 초등학교 교사 35%가 휴직 논란

입력 2018-01-11 20:13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지역 초등학교 논란…
교육청, 근절 대책 마련


부산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의 35%가 휴직하거나 휴직 예정이어서 수업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휴직의 원인이 학교장의 ‘갑질’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곳곳에서 ‘갑질’ 논란이 제기되자 시교육청이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청렴하고 신뢰받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갑질 행태 예방 및 근절 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시교육청 감사관과 각급 학교 교감, 유치원 원감, 교육지원청 민원감사과장, 직속기관 총무부장 등 공무원행동강령책임관을 ‘갑질 전담 감찰담당관’으로 지정했다. 또 기존의 ‘교육비리고발센터(핫라인)’ 등을 보완해 ‘갑질 행태 신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고 시스템을 통해 권한과 지위를 이용한 금품·향응 수수 등 직접적인 불법행위와 무리한 압력행사 등 직·간접적인 직권남용 갑질 행위를 익명으로 신고 받은 뒤 조사 결과 갑질 행위로 밝혀지면 가해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과 함께 징계 등 신분상 처분도 하기로 했다.

부산 A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교사 30여명 중 35%인 11명이 휴직 중이거나 휴직을 신청해 놓고 있어 수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 학교 교사들의 잇따른 휴직 원인이 학교장의 ‘갑질’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