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권도 현재의 제왕적 권력구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한 3년 정도 지나고 난 뒤에는 반드시 권력형 부정 사건이 터지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1일 오후 3시쯤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1987’을 관람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문 대통령은 사람의 문제라고 호도하고 있다. 두고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과 함께 이날 영화를 단체 관람하기로 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회원들은 김 의원의 발언에 “그렇지, 망하지”라며 호응했다. 김 의원은 이어 “1980년대 5공 군사 독재정권에 저항해서 민주화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김영삼·김대중 두 지도자를 모시고 민추협을 결성해서 민주화 투쟁을 하던 중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 사망사건이 터졌다”라며 “비분강개하면서 함께 열심히 민주화 투쟁을 하던 옛 선배 동지들 모여서 영화를 보게 된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1987’ 영화 단체 관람 행사에는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을 비롯한 민추협 회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