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풀HD 영화 61편 1초 만에 처리 고성능 D램 양산

입력 2018-01-11 16:12

삼성전자가 세계최대 전송량의 ‘2세대 8GB HBM2 D램(사진)’ 아쿠아볼트(Aquabolt)를 양산한다고 11일 밝혔다.

HBM은 고대역폭메모리로,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을 적용해 기존 D램 패키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최신 인공지능 서비스용 슈퍼컴퓨터, 네트워크, 그래픽카드 등의 프리미엄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쿠아볼트는 풀HD 영화(5GB 용량) 61편 분량인 307GB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다. 기존 고성능 그래픽 D램(8Gb GDDR5, 8Gbps)의 초당 데이터 전송량(32GB)보다 9.6배 빠르다. 한 시스템에 2.4Gbps 8GB 패키지 4개를 탑재할 시 최대 초당 1.2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1.6Gbps 기반 시스템의 0.82TB 대비 성능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생존에 필수적인 물(Aqua)과 번개처럼 빠르다는 의미의 볼트(Bolt)를 합성해 브랜드화했다.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초격차 제품임을 부각시키는 의미도 있다. 삼성전자는 1세대 HBM2는 불(Flare)과 볼트의 합성어인 플레어볼트(Flarebolt)로 명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