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文대통령, 중국집서 ‘난 짜장면’ 외치는 사장님 같다”

입력 2018-01-11 15:08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부하직원에게 눈치 주는 ‘악덕 사장’에 비유했다. 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권력구조 개편 입장을 비판하면서 나온 말이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위·사법개혁특위 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은 개인의 소신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면서 개인적으로는 4년 중임제가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했다”며 “부하직원들을 데리고 중국집에 가서 ‘마음껏 시켜 먹어라. 근데 난 짜장면’을 외치는 악덕 사장님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은 전적으로 국민의 몫이라는 사실을 문 대통령은 간과해선 안 된다”며 “개헌의 시기와 내용, 방법은 전적으로 국민적 논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대통령은 분명히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6개월간 논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하는데 문 대통령이 어제 형식적인 국회 개헌 논의를 이미 민주당에 청부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개헌으로 가져가겠다는 이 술책에 대해 모든 정치적 역량과 뜻을 모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것을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국회가 개헌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직접 개헌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쟁점인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 소신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