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겨울철 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설전진기지'를 신설한다.
제주시는 폭설로 인한 교통마비와 도로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제설전진기지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제설작업수행에 필요한 제설염(염수)교반시설 설치 및 자재창고 신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설전진기지는 제주시 용담2동 일원 약 2230㎡ 부지에 들어선다. 이곳에 제설창고(330㎡)를 만들고, 염화칼슘과 물을 섞어 염수를 만드는 20t 규모의 염수교반시설을 마련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현재 건축허가 및 계약심사 등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다.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9월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제설작업에 필요한 염수 교반시설이 없어 신속한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제설전진기지가 완공되면 제설에 효과적인 염수를 자체 공급받게 돼 광범위한 도로제설 여건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은 2016년 1월 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제주공항의 모든 기능이 마비되면서 7만8000여명의 여행객들이 3일간 발이 묶이는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제주 산지에 최고 67㎝ 폭설이 내려 한라산 입산이 사흘간 통제되고, 산간은 물론 해안 지역까지 눈이 쌓이며 시내 도로도 얼어붙어 20여건에 달하는 교통사고와 낙상, 차량 고립사고가 속출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시, 폭설피해 최소화하기 위한 ‘제설전진기지' 신설
입력 2018-01-11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