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고교생들이 난로에 고기를 굽는 장난을 쳐 한겨울에 1개월 이상 난로 없이 수업을 듣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미야자키현 북부의 다카치호 고등학교는 지난해 11월 말 모든 교실에 난로를 설치했다. 하지만 며칠 뒤 1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도시락에 있던 고기를 난로에 굽다가 들켰다. 이에 담임교사는 난로를 철거해 교무실로 옮겼다. 그 후로 해당 교실에선 지금까지 난로 없이 수업을 하고 있다.
학교 교감은 “난로를 어디에 써야 하는지 생각하라는 담임교사의 지도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칙에도 난로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난로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날이 많이 추워졌으니 조만간 다시 난로를 들여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자키 지방 기상대에 따르면 10일 다카치호정에는 눈이 내렸고 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