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아베, 평창 안 가기로 결정…韓 위안부 입장 때문”

입력 2018-01-11 09:58
AP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1면 톱으로 다뤘다.

산케이는 “겉으로는 오는 22일 소집되는 통상국회(정기국회) 일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위안부 관련 합의를 둘러싸고 문재인정부가 일본 정부에 새로운 조치를 요구하는 자세를 보임에 따른 판단”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에 대한 일본의 ‘대응’이라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케이는 우리 정부의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 발표를 바라보는 일본 정부의 시선도 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발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담은 12·28 위안부 합의를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정부 내에는 아베 총리가 방한해 위안부 합의 준수를 문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월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일 통화 스와프 협정이 중단된 데 대해서도 “재개 협의에 계속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