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 ‘오세근팀’-‘이정현팀’ 명단 확정...사상 최초 드래프트 방식 적용

입력 2018-01-10 19:42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명단.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나설 ‘오세근 매직팀’과 ‘이정현 드림팀’의 선수단이 가려졌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0일 올스타전에 나설 양 팀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오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3X3 대학 OB 최강전과 3점슛 컨테스트의 예선전, 팬사인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최초로 드래프트 방식으로 선수들의 소속팀을 정했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1, 2위를 각각 차지한 오세근(안양 KGC)과 이정현(전주 KCC)이 자신의 이름을 딴 팀의 주장을 맡았다. 또 두 선수가 함께 뛸 소속 선수들을 직접 선발해 팀을 꾸렸다. 오세근은 높이를 중시했다면, 이정현은 스피드를 중시해 멤버를 꾸렸다.

지난 8일 오세근, 이정현 등이 이벤트 행사와 게임을 통해 드래프트 순서를 정했다. 드래프트 우선권을 가진 오세근은 팀 동료 데이비드 사이먼(KGC)을 시작으로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최준용(서울 SK), 이종현(울산 현대모비스)을 지명해 베스트 5를 구성했다.

조성민(창원 LG), 전태풍(KCC), 전준범(현대모비스), 안드레 에밋(KCC), 제임스 켈리(LG), 최진수(고양 오리온), 허훈(부산 KT)이 오세근의 팀에 소속되게 됐다.

이정현은 전 동료 양희종(KGC)과 김태술(서울 삼성)을 뽑았다. 여기에 김종규(LG), 디온테 버튼(원주 DB)이 더해져 베스트 5가 완성됐다. 김주성(DB), 양동근(현대모비스), 송교창(KCC), 두경민(DB),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 김시래(LG), 김기윤(KT)도 차례로 이정현의 팀으로 합류했다.

당초 두경민은 ‘오세근 매직팀’, 에밋은 ‘이정현 드림팀’ 소속이었다. 그러나 이정현이 얻어낸 트레이드 찬스를 통해 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스타전 사령탑은 3라운드 종료 기준 팀 성적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1위 팀인 DB의 이상범 감독이 ‘이정현 드림팀’을, 2위 팀인 SK의 문경은 감독은 ‘오세근 매직팀’을 각각 지휘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