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남북 고위급회담은 ‘정치 쇼’…북의 위장 평화공세에 말렸다”

입력 2018-01-10 16:32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에 대해 “북의 위장 평화공세에 말렸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1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국당 충남도당·세종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9일 진행된 남북회담과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난했다. 홍 대표는 남북 고위급회담을 “화려한 정치 쇼”라고 규정하며 “북핵을 어떻게 제거할지 중점을 둬야하는데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에 말려 북한에게 북핵의 완성을 위한 시간만 벌어주는 회담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했는데 이는 적화통일을 위한 수단이다. 남북 대화가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준다면 문재인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국가 부채가 천조원이 넘는데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생각은 안하고 푼돈 몇 푼 쥐어준다”면서 “기업을 옥죄고 강성기업노조 세상, 전교조 세상을 만들고 좌파들 천국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정권을 잡아 잘못 운용한 적이 있어 벌을 받았고 지난 1년간 고생했다. 국민들은 절대 한 곳으로 힘을 모아주지 않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만큼 나라를 지킨다는 일념으로 뭉쳐서 지방선거에 임한다면 충남·세종을 휩쓸 수 있을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