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평가한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입력 2018-01-10 15:01
안나 파이필드 기자.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기자회견 참석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국내외 기자들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워싱턴포스트의 도쿄 지국장 안나 파이필드(Anna Fifield)는 트위터로 신년 기자회견 현장 소식을 전했다.

사진 = 안나 파이필드 트위터

그는 “75분이 넘게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놀랍다”며 “질문하고 있는 기자단의 규모 또한 주목할만하다. 조선, 동아, KBS 등의 올드 미디어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지역 언론에게까지 질문 기회가 주어진다”고 적었다. 이어 “모두에게 열린 기자회견이었다는 점 또한 환영할만한 발전”이라며 “지난 정권(또는 백악관)과 달리 사전 선별 없이 기자단에게 질문을 받았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사진 = 안나 파이필드 트위터

마지막으로 그는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마치며 문 대통령은 그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가 언론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나 파이필드 기자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어제 남북 대화 고위급 회담이 성사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최대의 압박과 제재에 대한 효과다. 남북 대화에 나의 공이 있다’라고 말했다”며 “대통령께서 생각하시기에 남북 대화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공은 어느 정도냐”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안나를 향해 활짝 웃어 보이며 “남북 대화 성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안나 파이필드 기자는 지난 2016년 1월 13일 이루어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제외돼 트위터를 통해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신중하게 짜인 연출된 연극일 뿐더러, 그 연극을 볼 기회도 적다”며 비판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