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조선비즈 박정엽 기자 비판 “오만 버려야”

입력 2018-01-10 14:57
정청래 전 의원 트위터

정청래 전 의원이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댓글을 지적하는 질문을 한 데 대해 “비판은 기자들만 한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정 전 의원은 10일 트위터에 ‘조선비즈 박정엽 기자의 실수’라는 글을 올리며 “욕할 자유는 조선일보 기자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기자가 비판하고 정치인은 비판만 당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비판하는 기자가 정당한가 국민들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시대”라며 “시대 바뀐 걸 좀 알아라.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비판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도 트위터에 “대통령이 지지자 단속을 해야 편하게 기사 쓸 수 있겠다는 조선일보 기자. 남의 ‘졸개’로 사는 게 습관이 된 자들은 지지자와 ’졸개’의 차이를 모른다”고 일갈했다. 이어 “명색이 기자라는 자가 눈치 보고 처신하는 ‘졸개’의 비루한 본성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게 한국 언론의 참담한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전우용 트위터

앞서 박정엽 기자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 안 좋은 댓글들이 달린다”며 “지지자분들의 격한 표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지지자에게 어떻게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전할 말이 있으신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질문을 마치고는 웃으며 “그래야 좀 편하게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사진= JTBC News 캡처

이에 문 대통령은 “언론인이 과거부터 독자 의견을 받았을 텐데 지금처럼 활발하게 많은 댓글을 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며 “생각이 같든 다르든 유권자인 국민들의 의사표시라고 받아들인다. 기자 분들도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나 싶다. 너무 예민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

사진= JTBC News 캡처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