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홍보대사로 성악가 정경 교수 위촉

입력 2018-01-10 14:44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은 9일 경희대음대 출신 세계적 성악가(바리톤) 정경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씨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다. 오페라와 드라마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 ‘오페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클래식을 쉽게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정상 남성 성악가 중 한명인 동시에 연구를 지속하는 예술학자로 알려져 있다. 2016년 1월,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초청으로 ‘Shadows of Don Giovanni'를 성공적으로 공연한 뒤, 같은 해 10월 뉴욕 카네기 홀에서 개최된 제26회 독창 공연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정씨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2012년, 동 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탈리아 가에타노 도니제티 시립 음악원에서 오페라, 뮤지컬, 전문 연출가 과정의 디플로마(Diploma)를 받았다.

그는 박사 논문 ‘더 퓨전 오브 퍼포밍 아츠 앤드 잇츠 임팩트 온 컬처럴 코드(The Fusion of Performing Arts and Its Impact on Cultural Code)’에서 자신이 그간 연구해온 학문을 토대로 문화코드의 시대적 흐름과 기초예술과 대중문화, 미디어가 융합된 대한민국의 장르 ‘오페라마’를 발표했다. 현재 (사)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임영진 경희의료원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악가를 의료원의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잊지 않고, 경희의료원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씨도 “학교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학생 때와 달리, 모교 병원의 홍보대사로서 힘을 보탤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적극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인간다움이란 뜻의 ‘후마니타스’ 실천에 앞장서며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앞으로 경희의료원이 주최하는 환우를 위한 공연, 지역사회 기여 및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후원행사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활동기간은 2년이다.

경희의료원은 이 외에도 배우 정준호, 한은정, 가수 규현, 피아니스트 서혜경, 아나운서 황인용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해놓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