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난치성 갑상선암에 대한 획기적인 진단 및 치료법을 집중 연구할 목적으로 ‘난치성 갑상선암 연구소’를 갑상선암센터에 새로 개소하고 지난 5일 개소기념 학술심포지움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갑상선암 환자와 가족이 전체 후원자의 91.6%를 차지하고, 나머지 8.4%도 의료진의 참여로 설립됐다. 병원 측은 초대 연구소장으로는 갑상선암센터장을 맡고 있는 장학석 내분비내과 교수를 겸임 발령했다.
사회적으로 ‘별 볼 일 없는 암’이라며 외면 받고 있는 갑상선암 환자와 가족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같은 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을 돕기 위해 갑상선암 연구소 설립에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장항석 교수는 “난치성 갑상선암은 전체 환자의 10% 에 이를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데도 일반인은 해당 질환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무조건 순한 암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까지 거의 밝혀진 바가 없는 진행성 난치성 갑상선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갑상선암의 악화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난치성 갑상선 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다각도의 직접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