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유로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볼 수 없던 방식이었는데 첫 질문자가 선정되는 순간 탄성과 웃음이 터져나왔다.
질의 응답 시간에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마이크를 잡았다. 새로운 방식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였다. 윤영찬 청와대 수석은 대통령과 언론인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방식이이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대통령이 질문자를 직접 지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명 방식이 처음이라 호명 과정에서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면서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마주친 기자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나도 눈 맞췄다고 일방적으로 일어나시면 곤란하다. 기자들의 양심을 믿겠다”는 농담에 웃음 소리가 터졌다.
이후 “기자 여러분들 손 들어주십시요”라는 말에 많은 이들이 손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 기자를 향해 손짓을 하자 회견장에는 웃음과 탄성이 뒤섞인 소리가 나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