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러시아 선수 43명 중 42명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했다. CAS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분쟁을 중재하고 심판하는 독립기구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다.
AFP 통신은 10일 20여 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추가로 CAS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제소를 마친 22명을 포함해 총 제소건수는 42건으로 늘었다. 바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부총리도 영구제명 징계에 반발하며 제소한 상태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초 정부가 도핑을 조작했단 혐의를 받고 동계올림픽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16 리우 올림픽 때는 각 경기연맹의 판단에 따라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됐지만,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아예 러시아의 출전 자체가 금지됐다. 러시아 선수들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개인 자격으로 IOC의 도핑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CAS는 판정 시비, 약물 복용 시비, 선수자격 시비 등을 주로 다루며, 매년 약 200여건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과거 박태환 선수도 도핑사건으로 리우올림픽 출전금지를 당하자 CAS에 항소했던 적이 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