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악천후로 제주공항의 항공기가 잇따라 지연 되는 등 운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 착륙방향과 이륙방향 모두 9일 강풍과 윈드시어 특보가 발령되며, 출발 8편 도착 9편 총 1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번에 발령된 ‘윈드시어(wind shear)’는 강한 바람이 다양한 지형지물과 부딪힌 뒤 하나로 섞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소용돌이 바람을 일컫는다.
특히 제주의 경우엔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라산을 만나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과정에서 이러한 윈드시어가 자주 발생한다. 일 년에 평균 408편의 비행기가 윈드시어 때문에 결항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은 현재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린 상태며, 강한 바람이 11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전했다.
하늘 길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 바다에도 역시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 역시 운행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