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회담 개최 합의… 北 ‘비핵화 언급’ 등에 불만 표시

입력 2018-01-09 21:17
북측 수석대표인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발언하고 잇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이 군사회담 개최와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에 합의했다.

남북 대표단은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의 방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 개최 ▲민족끼리 문제 해결 등 3가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사실상 확정되고 군사회담 추진까지 얻어낸 점은 이번 회담의 큰 성과로 평가된다.

공동보도문이 채택되는 과정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우리 측의 회담 중 비핵화를 언급한 점, 서해 군 통신선 개통을 공개하며 시점을 잘못 전달한 점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대표단은 “북측이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단절됐던 서해 군 통신선을 이날 조건 없이 복원했다”고 밝혔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통신이 복원됐다”는 취지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