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지나친 항의” KBL, 추일승 감독 제재금 100만원 부과

입력 2018-01-09 18:23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9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6일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발생한 추일승 고양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을 둘러싼 사안을 심의했다. KBL은 경기를 미숙하게 운영한 책임을 물어 이정협 주심에게 제재금 100만원과 7일간의 배정정지 조치를 내렸다. 추 감독에게도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키로 결정했다.

KBL은 이 주심이 테크니컬 파울 경고 과정에서 적절한 설명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중징계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추 감독 역시 경기 종료 이후에도 경기장에 남아 심판진에게 장시간 항의하는 등 지나친 항의를 한 측면이 있었다고 KBL은 설명했다.

지난 6일 경기에서 추 감독은 버논 맥클린(고양)이 골밑 공격을 할 때 파울이 불리지 않자 사이드라인을 넘어서며 손가락질을 했다. 이를 확인한 이 주심은 데드볼 상황에서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줬다. KBL은 경고 부과 자체는 이 주심의 재량범위 내에 있어 정당하지만, 이후 원활한 경기 운영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고의적으로 밀쳐 ‘U파울’을 범한 맥클린도 이날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