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신청한 데 대해 해당 지역구 의원인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대표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빗대 ‘홍문수’로 표현했다.
홍 의원은 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의락을 견제하기 위해 온다는 것은 궁색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굳이 대구에서 지역구를 맡을 이유가 있나. 김문수 전 지사가 대구에 내려와 실패했듯이 홍준표 대표는 ‘홍문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신청하면서 “민주당에 홍의락 의원이 있기 때문에 내가 가야 견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은 홍 대표를 경기도에서 도지사와 국회의원을 지내고 대구로 내려와 지난해 총선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패한 김 전 지사에 빗대면서 홍 대표의 도전이 실패할 것이라고 한 셈이다.
그러면서 “대구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라면서 “강호를 돌아다니다 왜 마지막 정치를 대구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처음 시작하는 정치를 대구에서 한다면 이해하지만 김문수도 그렇고 홍 대표도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를 볼모로 삼지 말고 정치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도 “솔직히 왜 오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위기 의식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올 이유가 없다”며 “홍 대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를 도모하는 여러 정치인 중 한 명이 아니겠나. TK에서 좌장에 대한 욕심과 그런 정치행보를 하겠다는 욕심 외에 뭐가 있겠나”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31일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홍 대표가 온다는데 어떠냐고 묻는다며 “중년층은 홍 대표 하기 따라 다르겠지만 홍 대표를 ‘홍문수’로 규정하는 듯하다. 그리고 젊은 층은 물어볼 것도 없이 자존심이 몹시 상해 보인다. 아무튼 정치는 생물”이라고 적었다.
지동현 인턴기자